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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축구이야기

[축구이야기] EPL 직관 2 맨유 VS 버밍엄 시티 (2010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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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

소라시스터즈 입니다. 


2010년 12월 28일은 생각해보면 정~말 하루가 긴 날이었어요. 물론 그 당시에는 힘든 줄도 모르고 보냈지만요 ㅎㅎ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런던에서 버스를 타고 맨체스터로 향했어요. 맨시티 경기장에서 맨시티 VS 아스톤 빌라 경기를 보고, 서둘러 맨체스터에서 또 버스를 타고 버밍엄까지 갔어요 ^^ 영국의 남쪽에서 북쪽까지 갔다가, 중부지방을 가고, 이 날은 잉글랜드를 다 돌아다녔네요 ㅎㅎ

 

버밍엄에 도착 해 버밍엄 시티 스타디움으로 향했어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버밍엄 시티의 경기가 있었는데요, 이 당시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서 선수 뛸 때였는데요, 안타깝게도, '2010 아시안컵'으로 국대 차출된 박지성 선수는 볼 수 없었어요. 박지성 선수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경기를 직관으로 보고 싶었는데 ㅜㅜ 타이밍이 하필... 이때였네요. 아쉬움을 뒤로한 채 경기를 봤어요. 

 

아담한 사이즈를 가진 버밍엄 시티 경기장 덕분(?)에 그라운드와 가까운 좌석으로 예약할 수 있었어요.

정말 가까운 좌석에서 세계에서 유명한 선수들을 직접 봤지 뭐예요 ㅎㅎㅎㅎ

맨유 전설의 골키퍼 반 데 사르, 맨유의 수비를 담당한 퍼디난드, EPL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베르바토프 그리고 현재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긱스 선수들이 뛴 이 날은 박지성 선수 못 본 아쉬움을 '대선수들'을 본 것으로 대신했어요 ㅎㅎ 

 

 

 

버밍엄 시티의 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맨유의 팬들이 어웨이 팀 좌석을 꽉 채웠던 기억이 나요. 버밍엄 시티의 응원 소리보다는 맨유 팬들의 응원 소리가 더 커서 맨유가 홈인 거 같은 분위기였어요 ㅎㅎ

 

경기 결과는 1:1 동점으로 끝났는데요, TV에서만 보던 과격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난투극은 없었어요. 분위기 때문에 재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왔는데요, 영국에서 8년 동안 직관 다녀본 결과, 이 날의 분위기는 경기 후 흔하게 볼 수 있는 건데, 처음 영국을 여행하러 온 저로써는 낯선 풍경이어서 무서워했던 거 같아요 ㅎㅎ

 

하루 종일 런던에서, 맨체스터, 그리고 버밍엄에서 다시 런던으로 이동이 많았던 날이었는데, 맨시티 선수부터, 맨유 선수까지, 꿈만 같은 날이었던 거 같아요. 

 

10년이 지난 후 경기장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추억이 돋네요 ^^ 앞으로 언제까지 직관을 할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기회가 있을 땐 꼭 직관하러 가야겠어요, 모든 게 추억이 되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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