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
소라시스터즈 입니다.
영국에서 지낸 지 2년 차 됐을 때쯤~ 문득 '무슨 일이 생기면 어디에다가 전화해야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뜬금없이 말이죠 ㅎㅎㅎ
한국에서는 범죄 신고는 112! 화재, 구조, 구급, 재난신고 응급의료, 병원 정보 등은 119를 누르면 되는데요, 영국에서 긴급 상황이 생기면 어디에다가 도움을 요청할까요? 바로 '999'입니다. 우리에게는 정말 낯선 번호여서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꽤 걸렸어요.
999는 '긴급상황' , 그러니까 경찰, 구급, 소방 관련된 상황을 신고할 때 사용하면 되는데요, 영국에서 9년 차 거주하면서 딱! 한 번 999에 전화해봤어요. 이유는 이웃 주민이... 다른 사람들과 심하게 몸싸움을 하고 있어서 였는데요, 신고를 하면 '사건 번호'를 알려주고, 며칠 뒤 정말 친절하게 신고한 상황이 어떻게 처리됐는지에 대해서도 연락이 와요.
999 번호는 1936년 런던에서 시작됐으며 응급 서비스를 호출하는 세계 최초의 자동 전화 서비스였어요. 이 이후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긴급번호 999는 정말~ 긴급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해요. 장난 전화를 할 경우는 벌금 또는 처벌을 받는다고 해요! 하지만 실수인 경우 (예를 들어, 아이가 휴대폰을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눌렀을 경우)는 당황해하지 마시고 전화 연결이 되면 이유를 설명하면 됩니다.
영국에 거주하면서 또 알아 두면 좋은 긴급 번호는 '111'입니다. 이 번호는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아플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경우, 111에 전화하면 NHS (영국 공공의료 서비스)에서 근무하시는 전문 의료 상담사가 증상을 진단하기 위해 질문을 하는데요, 이 질문이 끝나면 조언도 받을 수 있어요. 물론 응급의료에도 111 번호로 전화하면 999 긴급 번호와 같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111 번호는 통역이 필요할 경우는 요청할 수 있어요.
코로나 19 때문에 3월 말부터 시작된 1차 봉쇄에 갑자기 오한과 발열 등이 며칠 동안 지속됐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줄 알았어요! 그래서 111에 전화해서 증상을 설명했더니, 러프버러에 있는 제 담당 의사 선생님한테로 연결돼서 증상에 맞는 항생제를 처방 받아 회복할 수 있었어요. 의학적인 상담이 필요할 땐, 111로 전화하면 조언을 받을 수 있어요. 이 시스템은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영국에 거주하면 '혹시'모를 상황에 999와 111 번호는 꼭 기억해두시면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