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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상

[영국일상] 영국에서 맹장 (충수염) 수술하기 1탄: 병원 방문부터 검사 후 입원까지 & 충수염 수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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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라시스터즈입니다 :D


포스팅을 일주일 동안 못했네요 ㅠㅠ

일주일 동안 많이 일이 있었어요!!!!!!!!!!!!!!!!!!!!!!!!!!!!!!!!!!!

 

저번 주 수요일 새벽에 배가 아파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계속 깨고, 뒤척이고 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가 등록된 병원에 전화를 했어요 (영국은 한국처럼 병원을 아무 때나 갈 수 있는 게 아니고, 미리 예약을 하거나, 당일 방문을 할 시 아침 8시부터 10시 사이에 전화로 예약을 미리 해야 합니다).

 

웬만해서는 병원에 전화하지 않는데요, 이 날은 좀 이상했어요. 배가 아픈데 장기가 찢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전화로 예약을 하면서, 일반적인 통증이 아니라고 설명하며 맹장인 거 같다고 했어요.

당연히 한 번도 맹장염에 걸린 적 없고, 맹장염 걸린 사람도 못 봤어요!! 하지만, 통증이 심상치 않았어요.

통증의 위치는 배꼽 아래 오른쪽이었는데요, 숨을 내쉬고 마실 때마다 통증이 있었어요.

아픈 이유는 찾기 위해 여러 곳에 검색해봤는데요, 개인마다 통증의 위치는 다양하다고 하더라고요.

 

아침 일직 전화로 예약을 마친 후 오전 11시쯤 의사가 전화가 와서 아픈 위치와 아픈 상태 등등을 꼼꼼히 전화로 물어보며, '당장' 병원 방문은 권고했어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병원 방문도 조심스러웠지만, 당장 오라는 의사의 말에 큰일 있구나! 싶었어요.

 

병원에 방문에서 의사의 검진 후, 큰 병원으로 가야 할 거 같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어요.

영국은 Medical Centre라고 해서 수술이 진행되는 곳은 아니지만 의사들이 환자를 진단하고 소견서를 작성해 주는 곳이에요. 담당 의사의 소견서가 없으면 큰 병원의 방문이 불가능해요!! 물론 응급실을 방문하는 건 가능하답니다.

 

여하튼 큰 병원으로 '당장' 가라는 의사의 소견서와 함께 집에 와서 간단한 옷들과 필요한 생필품을 생겨 택시 타고 병원으로 향했어요. 집에서 병원까지는 약 35분 정도 걸렸는데요, 이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걱정이 되었어요.

 

통증은 심하지 않았는데요, 걷기도 가능했고, 앉아있기도 가능했고 배는 아팠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병원에 도착해 소변검사와 피검사를 간단하게 마치고 맹장염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실로 향했어요.

초음파는 처음 해봤는데요, 그렇게 꾹~ 눌러서 하는지 몰랐어요 ㅎㅎ 당연히 맹장염인 곳 주의만 가도 통증이 있어서 참으려고 했는데 못 참겠더라고요... 몇 번 소리를 지르긴 했지만, 무사히 잘 마쳤어요.

의사가 초음파로는 확인이 안 된다며 CT를 찍으라고 하더라고요.

CT를 마치고, 맹장염이 맞으니 입원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의가사 최종 검사 결과를 알려줬어요. 입원해야 한다는 말에 덤덤했던 거 같아요.

우리가 흔히 맹장염이라고 하잖아요? 충수염이라고 부르는 게 정확해요. 실제로는 맹장염의 빈도가 적고 충수염을 맹장염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해요. (저 역시도 그랬어요 ㅎㅎ).

아래의 그림에서 대장 끝에 붙어있으며 꼬리 같이 보이시는 거 있죠? 그게 염증이 나거나 하면 복통과 다른 증상이 함께 동반해요, 그래서 충수를 제거하는 수술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맹점 수술' 이랍니다.

 

이곳저곳에서 많은 분들의 충수염 수술에 대해 읽어봤는데요, 통증이 엄청 심하고 발열, 몸살, 설사 등과 같은 증세도 있다고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정말 다 멀쩡하고, 오른쪽 아랫배만 아팠어요.

아무래도 통증을 인지하고 빠르게 병원으로 간 게 악화를 막았던 거 같아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충수염 수술 후기에 대해 더 자세히 올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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